- 입력 2022.11.13 00:05
코스피 연말까지 2300 박스권…기업들의 선택은 로봇과 자동화
안전·위험자산 8:2 포트폴리오 제안…고금리시기, 채권투자가 정석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며 어떠한 투자를 해도 수익을 얻기 힘들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이 안전하면서 고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을 가입하는데 발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증권사 역시 예금과 같은 상품이 존재한다. 주인공은 바로 발행어음이다.
서울 성동구 NH투자증권 성동금융센터에서 만난 배성수 WM센터 팀장은 "금융상품에 대한 안목을 조금 넓히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취할 수 있다"며 발행어음을 추천했다.
발행어음은 확정된 수익률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NH QV 원화 발행어음'은 지난 3일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익률을 더욱 끌어올렸다. 1년 물의 경우 4.50%에서 5.10%로 상향 조정했다.
발행어음의 장점은 예·적금, 채권과 달리 환급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뜻하지 않은 자금 수요가 생길 시 언제든 환매 가능하다.
다음은 배성수 WM센터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주식시장이 활력을 잃고 있다.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불안감이 여전하다. NH투자증권에선 연말까지 코스피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2300포인트 중심으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환율 하락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후 단기 반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미국은 중립금리 이상의 기준금리와 양적긴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과거 중립금리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 및 주가 하락을 필연적으로 수반하고 있다.
또한, 미·중 패권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는 단기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실적이 환율 효과로 인해 양호하게 발표되더라도 내년도 기업 이익 불확실성에 따른 추정치 하향 조정은 지속될 것이다.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이 주가의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장기적인 이슈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다. 이번 인플레이션과 구인난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선택은 로봇과 자동화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주식시장 반등 시기는 언제로 예측하고 있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와 미국 주식시장 선반영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년 상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주요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중국은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화됐다. 중국경기의 회복세는 더딘 상황에서 정권의 보수적 성향이 강화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경기 침체의 강도, 연준의 정책 전환 여부, 중국의 부양책 시행 시점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등 시기를 판단하기에도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외 주식시장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은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가.
"금리 인상기에는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채권·발행어음·예금 등 안전자산 80%, 주식·상장지수펀드(ETF)·주가연계증권(ELS) 20% 제안 중이다.
안전자산에 대해서 설명하면, 사실 기준금리 인상을 가장 늦게 반영하는 것이 은행의 예·적금 금리다.
고객 중에는 증권사가 위험자산만 취급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은행 예·적금 수준의 초저위험 상품들이 많다.
국가 신용등급 수준의 안정적이고 우량한 채권도 많다. 이러한 저위험 상품들은 안정성도 높고 수익률 또한 예금보다 높을 수 있다.
고금리 시대의 채권투자는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침체를 우려해 고금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 고금리를 취하기 위해서는 장기와 단기를 구분해 투자는 방법, 기간을 두고 분할해 단기채로 투자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센터에선 고객의 자금수요(스케줄)와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발행어음도 하락기 좋은 투자 방법이다. NH투자증권은 MTS로 간편하게 발행어음을 매수할 수 있다. 1년 만기 기준 수익률은 5.1%다. 최소 금액은 100만원이며 한도가 없고 신용등급도 AA+로 시중은행(AAA)과 비슷한 수준이다. 발행어음을 매수할 때 예상 수익도 확인할 수 있다.
시중은행은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금리를 올린 후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데, 발행어음은 기준 금리 인상 후 2~3일 내로 바로 반영된다.
고금리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지만 금리 반응이 빠른 상품이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떠한 투자를 해도 수익을 얻기 힘든 시기다. 이와 같은 시기에 제안할 수 있는 투자상품은 무엇인가.
"주식이 성향에 맞는 고객들은 우량주, 유망 ETF 등 싸게 살 기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 위주로 사서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고금리 시대에는 안정적인 우량한 채권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금경색이 보일 수 있는 시장이지만, 채권의 금리보다는 안정성인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 낮은 금리의 채권을 사더라도 우량한 채권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AA-급 이상을 안정적인 채권으로 분류하지만, 불안한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등급을 높여 AA+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과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너지가 있나.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과의 시너지를 위해 항상 힘쓰고 있다.
소개영업 활동을 통해 증권사에서는 은행의 대출 안내를, 은행은 증권거래가 필요한 고객을 소개해 주며 고객의 자산가치 제고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법인을 대상으로 은행과 증권이 공동영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Pair-RM제도를 활용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은행에서 자금운용 거래 시 NH투자증권을 통한 거래를 진행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H멤버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데이터 분석도 은행, 증권사 모두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증권사는 은행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새로운 영업 기회를 형식이다.
이를 위해 은행 내 NH멤버스 정보화포털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증권에서 마케팅을 수행할 시 NH포인트와 연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증권에서 주선(인수)한 IB 딜에 대해서 농협은행이 공동투자하는 등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함께 넓혀가고 있다"
관련기사
- [머니웍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반전 어렵다"
- [머니웍스] 장의성 미래에셋證 반포WM 지점장 "채권·글로벌 우량주 분할 매수 등 투트랙으로 가야"
- [머니웍스] 박정국 하나銀 리빙트러스트 센터장 "하루 1만원 지수형펀드에 투자하라"
- [머니웍스] 김진웅 NH證 100세시대연구소장 "2023년 재테크 키워드 장기투자·연금·ETF"
- [머니웍스] 정인호 우리은행 연금사업부 차장 "연금 작게 시작하고 만기까지 유지해야"
- [머니웍스] 지정호 토스증권 CISO "경영진·임직원 정보보호 공감대 중요…수준 높은 보안체계 구축"
- [머니웍스] 서종수 IBK기업은행 컨설턴트 "비상장주식 증여, 수익성 떨어진 후 다음해에 진행해야"
- [머니웍스] '못난이' 농산물도 제값받는다?…장세훈 에스앤이컴퍼니 대표 "빅데이터 기술로 농산물 선물 거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