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11 06:56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사실상 파산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22포인트(1.07%) 하락한 3만1909.6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6.73포인트(1.45%) 떨어진 386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47포인트(1.76%) 하락한 1만1138.8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3.25%), 자재(-2.15%), 산업(-1.82%), 금융(-1.76%), 기술(-1.74%)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금융당국이 실버게이트 파산으로 연쇄 자금 위기를 겪고 있는 SVB파이낸셜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뱅크런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국에서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영업을 중단시킨 것이다. SVB는 약 2090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앞서 이날 SVB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SVB파이낸셜 주식은 이같은 소식에 이틀 연속 60%씩 폭락했다. SVB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파산한 워싱턴뮤추얼 이후 은행으로선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19포인트(9.69%) 상승한 24.8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56.28포인트(1.89%) 하락한 2923.93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6달러(1.27%) 상승한 76.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7.50달러(2.04%)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1872.1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