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23 18:03
고객 자긍심 위한 실천 목표 설정…사회책임·금융혁신·내부통제 강조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새로운 회장을 맞이했다. 진옥동 신임 회장은 1980년 고졸 은행원으로 입사한 뒤 은행장, 회장 자리까지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진옥동 회장은 23일 취임식에서 "지난 36년, 열정이 넘치는 선배를 롤모델로 신한의 성장과 함께해 왔고 이제 3만여 신한 가족 모두의 의견을 더 깊이 경청해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됐다"며 "어깨에 높인 모두의 염원이 무겁게 다가오지만 겸허하고 담대하게 주여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 목표로는 '고객 자긍심'을 내걸었다. 신한의 성장 기반인 고객중심의 가치를 확장시키겠단 의도다.
진 회장은 "신한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고객의 자랑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다"며 "현재 신한의 모습 속에 고객 관점에 어긋나는 기준은 없는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고,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이 신한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실천 목표로 ▲사회적 책임 강화 ▲금융업 발전과 혁신 주도 ▲임직원 자부심 완성 등을 제시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며 "우리는 이미 '선한 영향력 1위'라는 명확한 목표를 중장기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원칙을 지키며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우리 고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업 혁신을 위해선 과거 방식에 머무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진 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혁신의 DNA를 지켜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과거 방식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업 이상의 금융을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강력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최근 일부 은행원의 횡령 사건 등 일탈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 구성원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의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진 신임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2023년 3월부터 3년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