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31 06:54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는 은행권 위기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43포인트(0.43%) 상승한 3만2859.03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3.02포인트(0.57%) 오른 4050.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23인트(0.73%) 오른 1만2013.4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금융(-0.29%)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1.22%), 기술(1.14%), 임의소비재(0.90%), 자재(0.64%)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충격 여파가 잦아들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리스크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물가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의 0.6%보다 둔화하겠지만, 전년 대비 수치는 4.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에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하며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빨리 물러서면 연준이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고 더 큰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연방고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갈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동결 가능성은 43.6%, 베이비스텝 가능성은 56.4%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52%) 하락한 19.0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51.15포인트(1.62%) 오른 3208.26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0달러(1.92%) 상승한 74.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4.20달러(0.72%) 오른 트레이온스당 198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