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20 11:08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플랫폼 개발 중…국가간 거래 가능"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가 4월 13일(현지시간) 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왼쪽)와 '3기 기술협력기금 출연'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가 4월 13일(현지시간) 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왼쪽)와 '3기 기술협력기금 출연'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국가 간 거래가 가능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DBC) 플랫폼을 IMF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중앙은행 회의에 참석해 "CDBC는 개별 국가 차원의 제안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위해서는 국가들을 연결하는 시스템, 즉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IMF는 글로벌 CDBC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상호운용성을 허용하는 공동 규제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원한다"면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진공상태가 초래되고 암호화폐에 의해 그 진공이 채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디지털화폐인 데 반해 암호화폐는 탈중앙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미 전 세계 114개 중앙은행이 CBDC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중 10여개 은행은 이미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국내용으로만 개발된다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DBC가 금융 수용성을 촉진하고 송금 비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송금 평균 비용이 전체 송금 액수의 6.3%로 연간 440억 달러(약 56조50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CBDC가 자산과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뒷받침될 때는 투자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투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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