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7.07 08:18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35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비용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8월까지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NH투자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인천 검단 붕괴 사고 관련 비용이 3500억원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8.26% 내린 1만6500원을 제시했다. GS건설의 전 거래일 종가는 1만4520원이다.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202동과 203동 사이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2층 지붕 격인 상부 슬래브 상부 총 1289㎡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건설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이에 GS건설은 사고가 발생한 검단 단지에 대한 전면 재시공과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 붕괴 사고와 관련된 비용(약 3500억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사고 관련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높은 불확실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54% 떨어진 25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사고 관련 비용이 3500억원 발생할 것으로 고려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비용이 확정되지 않았고, 비용 반영 시점 역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반 사항이 결정된 후 추정치를 추가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의 이번 붕괴 사고 여파가 국내 주택사업 전반에 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이어 발생한 GS건설의 인천 검단 붕괴 사고로 인해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의구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역시 하반기 분양 물량 감소와 미분양 확대, 역전세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