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9.14 14:58
디지털 ICT 인재 확보 치열…일반직 필기시험에도 디지털 역량 평가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청년 취업을 위해 은행권이 팔을 걷었다.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실무지원도 함께 지원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시중은행에서만 약 1000여 명의 청년들이 은행 옷을 입을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50명, 하나은행은 180명 등 채용 규모를 밝히고 취업준비생의 지원서를 기다리고 있다.
국책은행도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80명 규모로, 기업은행은 18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지방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지역인재로 80% 이상을 채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30명씩, 대구은행은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디지털 인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은행은 모집 분야에서 일반과 디지털·ICT 영역을 나눠 모집한다. 앞으로도 비대면 채널이 영업점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관련 전문가가 대거 필요하단 판단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일반직 행원 필기시험에서 디지털 능력을 평가해 관련 전공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자체 채용 외에도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다.
농협은행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와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협은행은 5억원을 기부해 청년들의 교육 비용을 지원하고 교육 과정에 체험형 프로젝트를 개설하는 등 금융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신한은행은 청년 구직자의 취업 준비를 돕고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신한 커리어업' 4기를 모집한다. 신한 커리어업은 청년들에게 실제 기업의 과제를 주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부족한 점은 교육을 통해 보완하는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저소득 취약계층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 일(JOB)을 위한 교육'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사전모집을 통해 60명이 선정됐으며 이들은 핸드드립 2급 자격과정, 영상편집 전문가 과정, 천연화장푸품 DIY 자격 과정 등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 후에도 시험 응시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