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피망을 넣자, 냉장고 전면의 화면에서 피망이 냉장고에 추가된 것을 알려줬다. 어떤 음식 재료를 새롭게 넣었고 어떤 음식 재료는 꺼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새롭게 추가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다.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라인 신제품 발표회 이후 진행된 '도슨트 투어'에서 진행자는 "이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인식해 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식재료 보관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로 스마트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는 것이다. 

진행자는 "기존에는 냉장고를 사용하다 보면 그 재료가 냉장고에 있는지 몰라 나중에 발견돼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제품의 입고일, 출고일을 알려주기 때문에 제품을 언제까지 사용해야 할 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에는 차세대 고효율 컴프레스와 팰티어 반도체 소자가 함께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팰티어의 기능 하나는 열을 흡수하고 다른 하나는 열을 내보내는 기능을 제공한다"며 "흡수한 열은 밖으로 내보내고 열을 내보내는 기능을 통해 냉각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으로 평소에는 AI 인버터 컴프레셔만 단독으로 운행하지만, 한여름과 같이 냉장고 사용량이 급격하게 많아지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해 하이브리드 냉각 운전을 진행해 효율을 높인다.

'비스포크 AI 인덕션' 코너에는 일반 강화유리 모델과 1.5배 강해 긁힘에 강한 '인피니티 글라스'가 적용된 2종의 제품이 전시됐다. 

시연자가 도마 위에 고기와 파 등을 놓고 사진을 찍자, 스마트폰 앱에서 해당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목록을 보여줬다. 이 조리법은 냉장고 스크린에서도 제공하고 앱에서도 별도로 제공해 편리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AI 끓음 감지' 기능이 있어 국이나 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 화력을 조절해 준다"며 "물 끓음 감지 30분이 지나면 알아서 인덕션을 꺼 화재를 예방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로봇청소기에는 국내 최초로 '스팀 기능'이 적용됐다.  

진행자는 "걸레판을 달아주면 스팀 회전 물걸레 청소를 할 수 있다"며 "또한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팀 기능으로 물걸레를 깨끗하게 세척해 찌든 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물이 있으면 이를 피해 청소해 주고 어느 부분을 제대로 청소할 수 없었는지 안내해 준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해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을 제어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지난 2월 출시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공간 사용량을 40% 줄여준다.

진행자는 "집안일을 하다가 전화를 놓칠 수 있는데, 세탁기에서도 전화가 왔다는 것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빅스비 기능을 탑재해 세탁기 앞에서 '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문도 열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스크린에서는 안방에서 보던 TV 프로그램 화면을 그대로 보여줘 세탁을 하면서도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친환경에 대한 대응도 이뤄졌다. 제품에 탑재된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는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98%까지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