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4 17:22
하나투어, 최대 실적 기대에 12%↑…호텔·레저株, 중국發 수요 회복 호재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은 적당한 기온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휴일도 많아 여행 성수기로 분류된다. 이에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부진했던 여행 관련주들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 역시 이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24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한국인 해외여행객수는 각각 277만866명, 251만21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46%, 45.64% 늘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월별 해외여행객수는 250만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벌써 두 달 연속으로 해외로 떠난 국내 관광객 수가 250만명을 돌파하면서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가 직접적인 수치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자 여행 관련주들도 5월 여행 성수기를 맞아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누적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8만200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 중이다.
지난 17일 대신증권은 하나투어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76억원, 7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29%, 120.59% 증가한 금액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대치다.
호실적에 대한 전망이 나온 뒤 하나투어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5만2600원이었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6200원(11.79%) 올랐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해외여행 수요가 직전 분기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투어의 패키지 수요는 전 분기 대비 30%가 늘어나 시장보다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견조한 동남아·일본 패키지 상품의 성장이 지속되고, 항공 노선 증편으로 중국·유럽의 회복세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모바일 앱 강화를 통한 판매채널 강화 및 결합 상품 확대를 통해 송출객 수의 성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를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이 많아진 것과는 별개로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만3719명으로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월 방한객 수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호텔·레저주와 같은 여행 관련 종목 역시 회복된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통해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호텔주는 중국 소비 경기 개선에 따른 보따리상(따이공)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표 호텔 운영사 호텔신라에 대해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면세점 주요 고객인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저주로 꼽히는 파라다이스 역시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월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고객 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출혈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파라다이스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으로 늘어나는 중국인 VIP 고객을 꼽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VIP 수요가 코로나 이전 7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완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