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18 11:07
넷이 모이면 20% 할인부터 귀국 환급금까지 다양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여름 휴가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험사 간 여행자보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럿이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것에서부터 항공 지연 시 라운지 이용, 의료비 보장, 여행 중 자택 도난 손해 보상, 여권 분실로 인한 추가 체류비 제공, 긴급 상황 발생 시 우리말 지원, 무사 귀국 시 보험료 환급 등 혜택이 다양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둘이 모이면 10%, 셋이면 15%, 넷 이상이면 20%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비행기 출발이 지연돼 추가로 부담한 비용도 보상해 주며 공항 내 라운지 이용권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자택 도난 손해 특약에 가입하면 강도나 절도로 발생한 도난, 파손 등의 위험도 보장해 준다.
KB손해보험 'KB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나 질병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휴대품 파손,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식중독, 전염병, 여권 분실 후 재발급 등도 보장해 준다.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족형으로 가입할 경우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캐롯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출국 날짜를 기준으로 7일 전에 해외여행보험에 미리 가입한 고객에게 보험료의 3%를 할인해 준다. 동반인과 함께 보험상품 가입을 최초로 진행한 이후부터는 해당 인원의 정보를 즉시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동반인의 경우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AXA손해보험 'AXA다이렉트해외여행보험'은 동반인의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최대 9명까지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여행 기간을 최소 1일에서 최대 90일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질병, 상해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를 기본 보장한다. 해외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우리말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전원에게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한다. 해외여행 후 아무 일 없이 귀국만 해도 보험료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동반인이 있으면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통해 해외여행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고 2명이면 5%, 3명 이상이면 10%까지 더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여행자 수는 지난해 기준 2272만명으로 2019년 2871만명 대비 79.1% 수준을 회복했다. 2022년에는 해외여행보험 기본계약(사망 및 후유장해) 평균 가입 금액이 2019년 대비 13.9% 증가했다.
이때 배상책임, 특별비용, 해외 의료비도 각각 25.9%, 60.5%, 35.3%씩 증가했다. 사망, 후유장해, 의료비, 휴대품 손해 등 전형적인 보장 외에 해외에서 발생하는 법률비용 보장 등 담보 내용도 다양해진 것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여행보험 시장의 변화는 보험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의 보장에 대한 선호도 변화와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수요 증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해외여행자 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원수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식이 구체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며 "보험사들은 이와 같은 변화를 상품개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