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06 14:00
2월 中노선 여객 102만명…전년比 10배↑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항공 업계가 하계 시즌을 맞아 늘어나는 중국 여행객에 발맞춰 노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금지로 하늘길을 걸어 잠갔던 중국이 해외여행을 전면 허용하며 중국 노선 수요 회복세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 여객 수 717만5845명 중 중국 노선 여객은 101만8447명(14.19%)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만5224명)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올해 2월 이전 월간 기준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154만37명) 이후 4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24일부터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또 23일부터는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중국 간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다양한 노선에 추가 운항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 수요 변화를 모니터링해 차별화된 스케줄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노선 강자로 불리는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하늘길 넓히기에 한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말 22개 노선을 주간 188회 운항해 온 국내 대표 중국노선 강자다.
지난달 31일부터 인천발 난징·항저우 노선 매일 운항을 재개했으며 이달 톈진·5월 충칭·7월 베이징 등 차례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인천∼톈진·청두·시안·충칭·선전 5개 노선을 재개하고, 상하이·광저우·옌지 등 10개 노선은 증편한다.
이를 통해 3월 말 기준 중국 기준 13개 노선 주 95회에서 하계 시즌 증편 반영 시 15개 노선 주 117회까지 꾸준히 항공편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에 주 4회(월·수·금·일), 무안~장자제 노선에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26일에는 제주~시안 노선에 주 2회(월·금)·27일부터는 무안~옌지 노선에 주 2회(화·토) 일정으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 밖에도 인천~스자좡(월·금)과 부산~스자좡(화·토) 노선에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하계 시즌 중국 노선에 대한 선제적인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부진했던 해당 노선 수요 회복은 물론 신규 여객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국내 LCC 최초로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해당 기간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한 뒤 오는 9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베이징 노선 취항으로 중국 노선 확장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기존에 운항하던 인천~선양·지난·원저우·우한, 대구~연길 노선을 연내 복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 재운항한다. 이외에도 올해 하계 시즌에 ▲부산~칭다오(주 7회) ▲부산~장자제(주 6회) ▲부산~옌지(주 6회) ▲부산~싼야(주 2회) 등 5개의 부산발 중국 정기 노선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9일부터 주 3회(수·금·일) 일정으로 인천~상하이 노선을 재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인천~상하이 노선 재운항은 2020년 2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주 7회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