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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4.29 10:51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전북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및 원광대병원 교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9일 오전 8시 30분경 병원 대강당에 모여 원광대 의대 학장에게 사직서를 다시 제출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5일부터 교수 155명 중 110여 명이 병원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결제되지 않아 사직서를 대학에 재차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은 단체로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한곳에 모아 놓고 강당을 빠져나갔다.
교수들은 "대학 본부는 의대 증원 과정에 있어서 의대 교수들에게 어떠한 의견도 청취하지 않았다"며 "(정부와 대학 본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사직서 제출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들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언제든지 병원을 떠날 수 있다"며 "다만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환자 진료 등 의사의 책무를 다한 뒤 병원과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홍제 비대위원장은 "체력적인 한계를 넘어선 상태의 교수들이 이전과 같은 근무를 이어가면 환자에게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월∼목요일에 집중해 진료한 뒤 주 1회 휴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