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5.28 12:05

양국 간 민간 협력 방안 및 마스다르시티 사업 협력 논의할 듯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각사)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각사)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난다. 이 만남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UAE 대통령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 7개 토후국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인 동시에 UAE 대통령이다.

총수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양국 간 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UAE는 중동 국가들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 협력 분야는 에너지와 국방·방산, 건설, 첨단 기술 등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특히 한국 주요 기업과 마스다르시티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다르시티는 탄소,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 중인 ‘탄소중립 스마트시티’다. 총면적 7㎢에 사업비만 최대 30조원을 투입하는 UAE의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방산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협업이 기대되고 있다. UAE는 연내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UAE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추가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함께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삼성은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스마트시티 운영, 초고속 통신망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계열사는 인프라 구축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UAE 현지 비아그룹과 손잡고 수소트럭 시범 운영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한화의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UAE에 ‘천궁-Ⅱ’ 다기능 레이다를 수출했다.

SK는 SK에너지가 UAE로부터 원유를 도입하는 한편 UAE 국부펀드와도 다양한 투자 협력을 진행해 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