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5.29 14:51

윤 대통령,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현재 60억달러 이상 투자 기회 검토 중"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만찬장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만찬장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를 체결했다. 지난해 약속했던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약 40조9000억원) 투자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투자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국방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UAE는 CEPA를 체결했다. 아랍 국가와의 CEPA 체결은 UAE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UAE 순방을 통해 유치한 '300억달러 투자 공약' 실행 계획도 구체화했다. 이날 양국은 '투자 협력 체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를 체결했다. 기존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한국산업은행 외 기관들이 참여하도록해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실은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한-UAE CEPA를 포함해 총 19건의 협정·양해각서·의향서 등 체결식에 참석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해 대형 LNG 운반선 최소 6척(약 15억달러)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바라카 원전을 통한 양국 간 협력에 기반해 후속 원전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인했다.

한-UAE 간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양해각서' 체결로 중소벤처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 신설도 약속했다. 중소벤처 분야에서 장관급 정례 협의체 설립은 UAE가 최초다.

이 밖에도 에너지 인프라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 아프리카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양해각서 등도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정상 간 각별한 유대 관계를 구심점으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발전 전기가 마련됐다"며 "중동 국가들과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맺어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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