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5.29 06:00

◆채상병 특검법, 국회 재투표 부결
어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 수사 외압 의혹 규명을 위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을 재의결했지만 부결됐습니다.
투표 결과 총 투표 수 294표에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집계됐습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채 상병 특검법이 의결되려면 19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는데 17표가 부족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야당 이탈 표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범야권 의원이 180명인 점을 고려할 때 야권에서의 이탈 표가 나왔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전세사기특별법 가결…대통령실, 거부권 행사 예고
여야는 어제 선구제 후회수 방침을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했습니다.
어제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재석 170명, 찬성 170명으로 만장일치 가결했습니다.
특별법 개정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주택도시기금을 활용, 피해자의 임차보증금 반환 채권을 공공 매입하는 방식으로 피해액을 우선 변제하고 추후 채권 추심과 매각을 통해 회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 구제' 기준은 현행 임대차보호법에 명시된 최우선변제금 기준인 30%를 기준으로 잡았다. 30% 이상의 선 구제 액수에 대해서는 압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전세사기 특별법이 정부로 이송되면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늘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입니다.
◆ 이재용·최태원·정의선·김동관, 모하메드 UAE 대통령 티타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어제 국빈 방문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어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는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진행됐습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 동안 한국에 머뭅니다. UAE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조선, 콘텐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내 기업과 UAE와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 머스크의 'xAI', 8조 자금 조달 성공…기업가치 약 33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어제 xAI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60억달러(약 8조17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유치로 xAI의 기업가치는 240억달러(약 32조7210억원)으로 커졌습니다.
xAI는 이번 자금을 첫 번째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고급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기술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X 게시물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할 것이 더 있을 것"이라며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알파벳을 비롯한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환경에서 상당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하며 제너레이티브(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10·20세대 잘파세대 소비는…'AI·웹툰·마라탕후루'
신한카드가 트렌드 미디어 '캐릿'과 함께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최근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10·20세대의 소비가 챗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마라탕과 탕후루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라탕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이용 건수 중 10·20세대의 비중이 33.3%를 차지했고, 탕후루 역시 10·20세대의 비중이 38.8%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두 음식 모두 40대의 이용 비중이 약 30%로 높았는데, 신한카드는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평균 나이대가 40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녀를 위해 소비한 데이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10대와 20대의 올해 1~2월 1인당 AI 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61.8%, 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당 이용액 증가율은 10대가 43.2%, 20대가 3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웹툰과 게임의 유료 콘텐츠 소비도 많았습니다. 지난해 1년간 웹툰·게임을 이용한 잘파세대 중 유료 서비스를 결제한 이들은 각각 43.2%, 43.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