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11 11:07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여성가족부는 '은둔·고립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태 조사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여가부는 전국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협업해 은둔·고립 청소년 온라인 실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실태 조사는 사전 조사와 본조사로 구성된다. 사전 조사의 경우 은둔·고립 청소년을 판별하는 문항과 질병·건강 상태, 장래 희망 등이 조사된다.
참여자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의 실태 조사 QR코드, 온라인 주소에 접속해 사전 조사를 실시하면 결과 분석을 통해 은둔·고립으로 판단된 청소년들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별도 링크가 발송돼 본 조사가 진행된다. 휴대전화가 없는 경우 개인 이메일 주소로 발송해 진행된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 조사를 통해 청소년의 ▲은둔·고립 시작 시기, 기간, 계기 ▲식생활, 수면 건강 상태, 사회적 관계 등 은둔·고립의 생활 양상 ▲은둔·고립 회복 및 복지 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은둔·고립 청소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설문 조사 후 도움이 필요한 은둔·고립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은둔·고립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 사업'과 연계해 은둔·고립 수준 진단, 상담, 치유, 학습, 가족관계 회복 등의 과정을 지원한다.
현재 해당 시범 사업의 대상 지역은 서울 노원구, 대구 동구, 경기 수원시, 경북 포항 등 총 12곳이다. 시범 사업이 실시되지 않는 지역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기존의 청소년 안전망을 통한 심리 정서 상담을 중심으로 우선 지원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이번 실태 조사로 고립·은둔 청소년의 현황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지자체 및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말했다.
은둔·고립 청소년의 '은둔'은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제한된 거주 공간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고립'은 사회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긴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인적 지지체계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