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6.25 13:59

기자간담회 통해 상장 뒤 사업 전략·비전 발표
"성공 가능한 파이프라인 신중히 만들어 갈 것"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시프트업은 성공 DNA를 가지고 있고, 이를 10년간 뿌리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시프트업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상장 이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시프트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과 PC, 콘솔 등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 업체다. 대표작으로는 지난 2022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올해 공개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유저에게 호평받고 있다. 

김 대표는 "많은 회사가 상장 이후 파이프라인을 다량으로 늘리거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를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신중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게임은 개발자가 만드는 것이고, 개발자가 적극적으로 게임 개발에 임하는 것이 회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조금 더 올리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어 좋은 개발자들을 많이 영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10년간 3개의 타이틀을 개발했고 이 게임들 모두 동양과 서양 유저들에게 인정받았다"며 "이같은 성공 DNA를 가지고 앞으로의 차기작들도 연달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에 멈추지 않고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적재산권(IP)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차기작부터는 시프트업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의 게임을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태(왼쪽에서 두 번째) 시프트업 대표를 비롯한 시프트업 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김형태(왼쪽에서 두 번째) 시프트업 대표를 비롯한 시프트업 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증권가도 시프트업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1인당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게임사 중 가장 효율적인 비용구조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주력 게임인 니케에 대해 "라이브 2D 등 그래픽 기술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후발주자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액션 어드벤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4월 일본 플레이스테이션 다운로드 순위 1위, 북미 2위를 기록했다"며 "PC로의 플랫폼 확장, 시퀄 출시 등으로 IP 파워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투입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2일과 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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