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7.24 10:56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픽사베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약 7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뒤 분석가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새로운 자금 조달로 웨이모는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회사를 계속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모는 2020년 22억5000만 달러를 처음 조달한 데 이어 2021년에도 25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 큰손인 앤드리슨 호로비츠와 미국의 자동차 전문 판매 업체 오토네이션, 캐나다 연금 계획투자위원회 등이 투자했었다.

웨이모가 포함된 알파벳의 장기 성장 부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3억6500만달러로 1년 전(2억8500만달러)보다 증가했으나, 손실도 8억13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전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도 운행 중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웨이모가 현재 주당 5만 대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모에 대한 알파벳의 투자 확대 발표는 최근 경쟁업체들이 자율주행차량 생산을 중단하거나 출시를 연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크루즈는 이날 도시용 자율주행 셔틀인 '오리진'의 생산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당초 내달 예정했던 무인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10월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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