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7.30 10:09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3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일인 3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된다"며 "정부는 의료 현장과 수련 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환자들은 단 한 명의 전공의가 현장에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기뻐한다고 한다"며 "복귀를 망설이고 있는 사직 전공의분들은 환자와 본인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도한 전공의 의존을 줄일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같은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중증·응급·희귀질환의 진료 비중을 높이고, 일반병상은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는 운영 혁신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환자실 및 입원료 수가, 중증수술 수가 인상과 운영 성과에 따른 병원별 인센티브 부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토론회를 오는 8월 중 개최하고, 이를 토대로 9월 중에는 시범 사업에 착수해 제도화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여전히 대화의 기회는 열려 있다"며 "의사협회, 전공의들도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한다면 의료개혁 완수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의정 간 신뢰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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