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8.06 15:5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함께 월례조회에 참석을 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함께 월례조회에 참석을 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코스피·코스닥이 전날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폐지를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민생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발 이슈로 우리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며 "정말 많은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셨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증시의 수요기반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금투세 폐지, 밸류업 세제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하반기의 세계적 불안요소들에 더 큰 불안요소를 더하는 '퍼펙트 스톰'을 우리 스스로 만들고 우리 스스로 거기 들어가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만은 1988년 금투세와 유사한 주식 양도세 도입 발표 직후 주가가 36.2%나 폭락했다"며 "우리가 왜 그 길로 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일로 예정됐던 금투세 토론회를 연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 하루의 해외발 주가하락에 놀라서 토론회조차 못 열 정도라면 금투세 강행 그만 둬야 한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 정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 국민이 처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 협의'에서도 "이번 폭락 때문에라도 '금투세 폐지'에 대한 초당적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금투세 폐지와 같은 큰 이벤트는 6개월 전부터 반영된다고 한다. 폭락 때문이라도 금투세 폐지에 대한 초당적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바뀐 것을 감안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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