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07 14:15
은행 가계여신 중심 성장 초점
자본비율 장·단기 목표 나눠 추진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DGB금융지주가 주주 눈높이에 맞춘 성장 전략을 새롭게 짰다.
DGB금융은 7일 그룹 자본을 재배치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세부적으로 주력 자회사인 iM뱅크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비은행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RWA)을 감축해 그룹 전체 자본비율을 관리할 방침이다. 자본비율 목표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전략수정은 부동산PF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DGB금융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1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적 부진 원인은 아이엠증권(하이투자증권) 때문이다.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DGB금융은 475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앞으로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DGB금융은 위험가중치 대비 이익이 높은 자산 위주로 성장 전략을 수정해 반전을 꾀한다.
비은행 계열사의 자본효율성이 낮은 자산을 감축하면 상대적으로 RWA가 낮은 은행의 가계여신 성장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다고 DGB금융은 내다봤다.
황병우 회장도 은행 중심의 성장 전략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부터 위험가중자산 재배분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난 6월부터는 그룹 회장 및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하는 그룹경영관리협의회를 매월 개최해 성장 전략과 과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그룹 전략 방향의 핵심은 자본비율관리로, 자본비율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도 질적 성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세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