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8.28 17:45

성명서 발표…"합의되지 않은 내용 일방적 발표, 도민에게 사과해야"

경북도의회가 28일 대구시가 경북도의회 의장의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발표한 데 대해 성명서를 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가 28일 대구시가 경북도의회 의장의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발표한 데 대해 성명서를 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의회)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의회는 28일 대구시가 경북도의회 의장의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발표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도의회는 성명서에서 "대구시 공무원이 경북 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행정통합과 관련해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받은 도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행정통합추진을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협치'와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고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도의회는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원인을 경북도의회와 경북도 집행부의 마찰 탓으로 돌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도의회는 "통합 논의 시작 후 집행부의 의견과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청취해오고 있다"면서 "한결같이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집행부에 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준표 시장의 갑작스러운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 정치 등 일방적인 무산 발표로 시·도민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도의회는 ▲통합청사와 관할구역 문제  ▲특별시와 광역도 행정에 대한 몰이해 ▲기초지자체 자치권 약화 ▲주민투표 등을 열거하면서 "도의회는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민의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합의라는 전제가 중요한 행정통합이라는 큰 아젠더가 한 명의 광역단체장의 독단으로 이뤄지고 폐기하는 대구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민주주의 기본인 '절차와 협치'라는 큰 틀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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