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10 08:3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격돌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리는 ABC뉴스 주관 대선 토론에서 1시간 30분 동안 맞붙는다.
선거일을 8주(56일) 남기고 열리는 이번 토론은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두 후보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설득하기 위해 경제, 이민, 생식권, 범죄, 외교 정책 등을 두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
경제와 물가는 유권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바이든 행정부가 낮은 점수를 받는 현안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맹공격이 예상된다.
불법 이민 문제도 해리스 부통령이 수세적일 수밖에 없는 분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을 완성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입국자 추방을 단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미국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이 몸담은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인기 없는 정책과는 적당히 거리를 두며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두 후보의 토론 스타일도 관전 포인트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시절 법정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정심을 잃도록 자극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에 논의를 집중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도 서슴지 않으며 토론을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가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