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9.24 15:30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토론회):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에서 시행·유예팀 의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토론회):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에서 시행·유예팀 의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국내 증시가 우하향한다고 신념을 갖고 있으면 인버스에 투자를 하면 되지 않나"라고 언급해 국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24일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3:3 배틀 방식의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유예팀에서는 김현정·이소영·이연희 의원이 참석했고, 시행팀에선 김영환·김성환·이강일 의원이 참여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 질의응답에서 김병욱 전 의원의 "미국 증시는 상승하고, 국내 증시는 하락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금투세'라는 불확실한 제도를 도입하는 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냐"는 질문에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면 인버스에 투자를 하면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론을 지켜본 일부 투자자들은 "국내 경제가 망하는 데 베팅하라고 공개적 토론회 장소에서 말하는 게 말이 되냐", "이게 국회의원이 할 소리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1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지난 21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시작 전부터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금투세 폐지를 이유로 방청을 요구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민주당 토론회에 앞서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 참여해 "금투세를 도입해 놓고 유예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자폭 행위에 가깝다"며 민주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인가요?"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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