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10.06 11:05

친한계 20여명 안팎…김 여사·고발사주·의정갈등 등 현안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저녁 서울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릴 만찬 회동에는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원했던 20명 안팎의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오찬 등을 통해 현안을 논의해왔지만 이날 처럼 친한계 의원들이 대대적으로 회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만찬 참석 대상자 대부분이 친한계로 분류되고 있어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이날 만찬에서 야당이 재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특검법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여당 내 4표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김 여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김 여사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대표가 추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정부와 의료계를 설득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전공의 간의 의견 충돌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의대 증원 문제로 시작됐지만 이 갈등은 벌써 7개월째 접어들었다.

최근 논란이 된 '김대남 녹취록'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 소리'에 한 대표를 공격 사주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김 감사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김 감사위원의 녹취 발언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밖에도 한 대표 취임 후 다양한 메시지와 활동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를 가진데 이어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과 오찬 후 서울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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