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10.04 09:45

"금투세 폐지, 대한민국 증시 밸류업·정상화 위해 나섰다는 일종의 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좌중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좌중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정리키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에게 금투세 폐지로 결정하라고 압박하는 양상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의 '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에 참석해 "민주당은 조금 더 힘내달라. 어차피 입장을 바꿀 것 아닌가"라며 "바꾸는 김에 1400만 투자자가 진짜 원하는 폐지를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유예와 폐지는 완전히 다르다"며 "그렇게 (유예가) 되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민주당이) 입장을 바꿨다고 놀리거나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며 "국가를 위한 판단이고 국민, 투자자 모두를 위한 판단이다.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고, 다른 대안은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금투세 폐지는 곧 우리 정치가 대한민국의 증시를 밸류업함과 동시에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나섰다는 일종의 지표"라고 강조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정의정 회장은 "민주당이 금투세의 폐지를 거부하고 꼼수 (금투세) 유예론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참패하게 될 것"이라며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그건 국민에 대한 역적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금투세 시행을 강행해 1400만 투자자들을 몽땅 가난뱅이로 만드는 그런 획책을 시도한 민주당은 당장 해체하라"고 질타했다.

한투연의 이날 국회 앞 집회 현장에는 한동훈 당 대표 외에도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비서실장과 곽규택 수석대변인, 박상수 대변인, 김소희 의원, 이상규 성북(을) 지역구 당협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로 예정된 당 의원총회에서 예정대로 금투세를 내년인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할 것인지 아니면 유예하거나 폐지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금투세 유예'로 경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폐지론'도 만만찮아서 이날 어떤 결정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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