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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4.10.07 09:1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대비해 이란군이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언론들은 이날 에스마일 가니(67) 쿠드스군 사령관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앞서 이스라엘과 아랍권 언론이 가니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거나 다쳤을 것이라고 보도하자 확인 취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란 언론들은 당국자들로부터 가니 사령관의 행방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혁명수비대도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성명도 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행방이 헤즈볼라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의 생사와 관련된 것으로 관측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가니 사령관이 최근 베이루트를 방문했으며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일 베이루트 폭격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폭사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인 사피에딘 역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니 사령관은 2020년 미국에 암살된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후임으로 쿠드스군을 지휘해왔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