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10.10 14:16
2024년 오후 2시 14분 기준(자료=windy)
2024년 오후 2시 14분 기준(자료=windy)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했다. 현지 당국은 밀턴 상륙에 앞서 수백만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 오후 8시30분(미 동부시간) 기상 속보를 통해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중서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밀턴은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3등급이다. 이틀 전 가장 강력한 5등급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195㎞로, 해안에서 최대 4m의 해일이 일고 일부 지역에선 최대 46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CNN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대서양·기상연구소를 인용해 밀턴 중심부 근처에서 높이 8.5m의 파도가 해양 드론(무인기)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밀턴 강타에 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들 카운티에는 총 7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 지역에 200만명분의 식사와 4천만 리터의 물을 비축했으며, 약 900명의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지역에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하고 연방 차원에서 허리케인 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앙골라 순방 계획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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