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10.24 11:2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전기차 판매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출시 계획에 대해 거듭 자신감을 표명했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서 내년의 대략적인 추정치를 제시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위한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해 현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대해 "실제 앱을 이용해 승차를 요청할 수 있고, 그것(테슬라 차량)이 베이 지역 어디든 데려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안전을 위한 (보조) 운전자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 (호출) 기능을 제공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면서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차량 호출 기능을 대중에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캘리포니아는 상당히 긴 규제 승인 절차가 있기 때문에 내년이 아닐 수도 있다"며 "텍사스는 규제 승인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확실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머스크는 사람이 감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차가 미국의 어느 도로든 주행할 수 있도록 전국을 아우르는 연방 정부 차원의 승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1억6천700만달러(약 2조9천935억원)로, 작년 동기(18억5천300만달러)보다 1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천700만달러(약 3조7천52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었던 영업이익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251억8천200만달러(약 34조7천814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월가의 예상치(253억7천만달러)보다는 적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증시에서 전장보다 1.98% 떨어진 213.65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해 오후 7시 59분(미 동부시간) 기준 12.11% 오른 239.53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