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예은 기자
  • 입력 2024.11.03 11:03

반도체 산업 현 상황 반영하기 위해 변경

엔비디아. (사진제공=디디타컴퍼니)
엔비디아. (사진제공=디디타컴퍼니)

[뉴스웍스=신예은 기자] 엔비디아가 인텔을 대신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포함됐다. 다우지수는 블루칩을 불리는 초우량 대기업 30개만 모아놓는다.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로 군림하던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인공지능(AI)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S&P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다우지수에서 인텔을 제외하고 엔비디아를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지수 편입은 오는 8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S&P 다우존스인덱스는 반도체 산업과 소재 부문을 보다 대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CPU) 업체로 AI 열풍에 따라 몸집을 불렸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현재 3조3210억달러로 올해 주가가 180% 이상 올랐다. 곧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텔은 AI 트렌드에 타지 못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부진한 실적을 거둬 주가가 51% 대폭 하락했다. 지난 2021년 2월 '반도체의 왕'이라 불리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했지만, 회사는 끝내 반등하지 못하고 매각 위기에 놓였다. 다우지수는 인텔이 더는 업계 블루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우지수는 S&P500 및 나스닥지수와는 다르게 개별 주식의 주가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주가가 높은 종목은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지수 편입이 제한됐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지난 6월 10대1 액면분할 하며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1997년 이후 다우지수에서 교체된 종목은 단 8개다. 나스닥 기업 중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애플, 아마존닷컴, 하니웰, 시스코시스템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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