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12.04 21:23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상계엄 사태 수습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면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이야기가 나온 적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진지하게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견해차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5시께 한 총리, 한 대표, 추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나경원·김기현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 대표 및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기획재정부 및 법무부 관계자들과 약 1시간 30분 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 만남에서 한 총리 등은 윤 대통령에게 비공개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대책 등을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탈당 요구는 물론 견해차가 없었다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비상계엄 사태 직후 국민의힘의 행보는 기류가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계엄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21명도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헌법 질서를 준수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전시가 아닌 한 군인 통치는 허락될 수 없다"며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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