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12.05 14:46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출처=트럼프 SNS)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출처=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마침내 '1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9시 40분(서부 시간 오후 6시 40분) 비트코인은 10만달러선을 '터치다운'했다.

2009년 1월 비트코인이 처음 세상에 나온 지 15년, 2017년 11월 사상 처음 1만달러를 돌파한 지 7년 만이다.

지난 1월 미 당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힘입어 7만3800달러까지 급등했고, 미 대선에서 친가상화폐 정책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힘입어 10만달러라는 새 역사를 쓴 것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2010년 5월 비트코인 소유자가 피자 두 판을 1만개의 비트코인을 주고 구매한 것이 첫 거래다. 당시 피자 한 판 가격은 약 30달러였고,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0.006달러(약 8원)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17년 11월 사상 처음 1만달러를 돌파했고 2021년 2월에는 5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제는 10만달러로 급등해 비트코인 1개당 피자 3000판 이상을 살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분석가 제프 켄드릭은 앞서 "랠리가 이제 막 시작했다"며 연말까지 12만5000달러, 내년 말까지 20만달러 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가능성은 작지만, 전략적 준비 자산이 되면 가격은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다른 모든 국가도 비트코인을 채택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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