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석호 기자
  • 입력 2024.12.06 06:00
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기자)
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기자)

◆尹 계엄사태로 보는 요동친 '韓 주식역사'

갑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끝냈습니다.

KB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태 이후 1979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3달간 17.5% 하락했습니다. 아울러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한 1980년 5월부터 10월까지 역시 8.6% 내렸습니다. 

다만 당시 주식시장이 코스피가 아닌 한국종합지수(KCSPI) 개념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산출시점 역시 중도 변경한 사례가 있어 현재 주식시장과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습니다. 현행 코스피 지수는 지난 1984년 1월 도입됐으며, 지표 기준 시점은 1980년 1월 4일(100)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2017년 3월 이후 3달간 코스피는 290.63포인트(13.90%) 상승했고,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히려 4조5054억원을 사들였습니다.

◆韓, 3분기 경제 성장률 0.1%

올해 3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1%로 집계됐습니다. 여섯 분기 만에 역성장했던 2분기(-0.2%)보다는 개선됐으나 0%대 성장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3분기 GDP를 지출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건설투자가 줄고, 수출이 감소 전환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 재화와 의료,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6% 늘었습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6% 감소했습니다. 2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5%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2% 줄었습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7분기 만에 감소했고, 수입은 2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지만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 당일인 14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화수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2025학년도 수능 당일인 14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화수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수능 '만점 11명'…작년보다 쉬웠다

올해 수능이 작년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1명에 불과했던 만점자가 11명 나와 통합수능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늘면서 졸업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능 채점 결과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 139점, 수학 14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에는 150점, 148점이었습니다. 

전체 만점자는 11명 나왔습니다. 작년에는 졸업생 1명에 불과했습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작년보다는 낮아지면서  만점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 만점자는 1055명, 수학 만점자는 1522명으로, 작년 대비 각각 16.5배, 2.5배 증가했습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131점, 수학 131점으로 작년에 비해 모두 2점씩 하락했습니다. 국어 1등급 인원은 2만150명, 수학 1등급은 1만819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1등급인 90점 이상 인원은 2만8587명입니다. 1등급 비율은 국어 4.37%, 수학 4.11%, 영어 6.22% 수준입니다.

◆김용현, '출국금지…해외도피 우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출국 금지 조치됐습니다. 해외 도피를 염두한 야권의  요청에 따른 조치입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해외 도피설과 관련해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하라고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우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김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출국금지 외에도 긴급히 취할 조치가 있다면 빨리 검토해 시행하라고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면직 처리된 김 전 장관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날 한 매체는 박선원 의원실이 입수한 제보를 통해 김 전 장관이 출국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스1)
2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스1)

◆대전협 "독재정권과 대화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계엄사령부가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포고령을 발표한데 대해 전공의 단체가 '독재를 규탄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5일 "윤 대통령은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포고령을 선포하고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내세우면서 위협했다"며 "6시간 만에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국가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어 "이번 계엄은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아온 윤석열 독재의 반복"이라며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의료 정책을 강요했고 업무개시명령을 휘두르면서 거역하는 자는 굴복시키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전협은 특히 "반민주적인 계엄을 실행한 독재 정권과 대화할 수 없다"며 "계엄령 선포와 포고령 작성의 진상을 규명하고, 전공의를 특정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을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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