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7 15:37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연내 퇴진 가능성을 주제로 삼은 베팅이 78%의 최고치를 찍은 뒤 23%까지 급락했다. 해당 베팅은 244만달러(약 34억원)가 걸려있었고,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7일 폴리마켓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물러날 것이라고 보는가?', '한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탄핵을 당하겠는가?' 등의 주제들을 베팅으로 올렸다. 첫 번째 베팅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총 244만달러가, 다른 베팅에는 96만달러가 각각 걸려있다.
244만달러가 걸린 베팅 주제는 한때 78%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지만, 이날 23%까지 떨어졌다. 베팅 종료 시점은 12월 31일까지다. 또 다른 베팅도 89%의 찬성률을 보이다 30%까지 떨어졌다.
두 베팅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이후 찬성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대국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물러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밝히면서 베팅에 참여한 이들 대다수가 퇴진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고 발표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소추안 표결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참여자 댓글 중에서 찬성표가 높은 댓글에는 "윤 대통령은 월요일(9일)에 사임한다", "윤 대통령은 즉시 해임되고 새로운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대통령직을 위임할 것", "윤 대통령의 성격을 고려하면 탄핵 전에 사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등이 있다.
한편, 가상화폐 발행사인 폴리마켓은 다양한 이슈를 내놓고 이에 대한 베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비트코인의 1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베팅 주제로 내세워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베팅에는 2863만달러(약 407억원)가 걸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