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9 09:0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 "만약 그들(나토 회원국)이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한다면, 당연히(absolutely) 나토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방영된 NBC 인터뷰에서 취임 후 미국이 나토에 계속 남아있을 것인지를 묻는 말에 "만약 그들이 청구서를 지불한다면, 그렇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끔찍할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것에 더해 우리가 그들을 방어하고 있다. 그것은 이중고(double whammy)"라고 말했다.
만약 그들이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나토 탈퇴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absolutely)"고 밝혔다.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의 입장을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이런 발언은 동맹국에도 안보 무임승차는 안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지난 10월 한국에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고 부르면서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의 방위비를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對)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의 전사자 추정 규모 등을 언급한 뒤 "그것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일이며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됐다"라면서 "(취임 전에라도) 할 수만 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선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근에는 안 했다"라며 즉답을 피한 뒤 "협상을 방해할 수 있는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