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10 06:42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중국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59포인트(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2포인트(0.61%) 하락한 605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3.08포인트(0.62%) 미끄러진 1만9736.69에 장을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케어(0.22%), 부동산(0.09%) 등은 상승했지만 금융(-1.41%), 통신(-1.31%), 유틸리티(-1.30%)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30포인트(10.18%) 오른 14.07에 마감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반독점 당국은 엔비디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엔비디아가 지난 2020년 멜라녹스 인수 당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중국 기업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승인했으나, 현재 이를 지키지 않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63달러(-2.55%) 급락한 13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쟁사인 AMD도 7.72달러(-5.57%) 미끄러진 130.87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약세였다.
이밖에 ▲테슬라(0.15%) ▲알파벳(0.49%) ▲마이크로소프트(0.55%) ▲애플(1.61%) 등은 상승했으나 아마존(-0.41%)과 메타(-1.6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 중 애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가장 잘 관리되고 있는 기업' 1위에 등극하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 역시 3조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급락 소식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 대비 42.46포인트(0.84%) 하락한 5018.84에 장을 마쳤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은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는 중국이 성장률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예고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78달러(1.10%) 오른 71.90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3달러(1.38%) 높아진 68.1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2.70달러(0.82%) 오른 트레이온스당 2681.30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