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4.12.16 12:22

LFP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500㎞ 주행
BYD '돌핀'·폭스바겐 'ID.3'·기아 'EV3'와 경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저가형 전기차(EV)를 처음으로 출시한다. 미국 정부의 세액 공제를 적용받으면 실구매가는 3만달러(약 4200만원) 이하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주도하는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외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의 기업설명회(IR)에서 저가형 EV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모델 Q'(가칭)로 알려진 이 차량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에 저가형 차량을 내놓는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며 '모델Q' 출시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한 바 있다.

해당 차량은 소형 해치백 타입으로 전장(길이)이 4m에 미치지 않고,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500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Q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를 받으면, 3만달러(약 4300만원) 아래로 구매할 수 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EV 세액공제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실구매가가 3만7499달러(약 537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모델3'의 최저가4만4130달러(약 6320만원)보다 6000달러(약 862만원) 이상 저렴하다. 

모델 Q는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BYD의 '돌핀'과 폭스바겐의 'ID.3'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모델 Q는 기아 EV3와 가격대가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지난 5월 EV3 출시 당시 "글로벌 기준으로 3만5000달러(약 5028만원)에서 5만달러(약 7183만원) 수준을 적정 가격대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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