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2.19 09:35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 16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 16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한은은 높은 경계의식을 가지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연준이 9월과 11월에 이어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7월 연 5.25~5.50%에 도달한 뒤 연속된 8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던 연준 정책금리는 추석 직후인 9월 0.50%포인트 인하, 이른바 빅컷이 단행되면서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시작됐다. 미 대선 직후 열린 11월 FOMC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되면서 4.50~4.75%까지 떨어졌다. 이날 0.25%포인트 추가 인하되며 한은 기준금리(3.0%)와의 격차는 상단에서 1.5%포인트로 축소됐다.

최 부총리는 "향후 미국의 성장·고용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금리경로 전망은 기존 1.0%포인트에서 0.50%포인트 인하로 축소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 결과를 긴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며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외환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정책방향은 연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또 스트레스 완충자본 적립규제 도입 유예 등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 방안, 은행권과의 상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하면서 밸류업,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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