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06 13:33
타이어·배터리·열관리 포트폴리오 완성
한온시스템 대표에 이수일 부회장 선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 24일 한온시스템 유상증자로 1억4496만2552주를 취득했다. 이어 이달 3일 한앤컴퍼니가 보유하던 한온시스템 구주 1억2277만40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54.77%까지 끌어 올리며 인수를 완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확보하며 투자자로 참여한 지 10여 년 만이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을 약 27조원까지 늘리며 공정 자산 기준 재계 순위 30대 그룹에 처음 진입했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한라공조로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다. 2013년 한라비스테온공조로 이름을 바꿨다. 2015년 한앤코와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1·2대 주주로 참여하며 지금의 한온시스템으로 사명을 바꿨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종합 부품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룹은 지난 10년간 투자자로서 한온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타이어·배터리·열관리 시너지 가능성을 자세히 검증 후 인수를 진행했다.
특히 한온시스템의 전기차 효율성·안전성의 핵심 분야인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의 독보적 기술을 품게 돼 자동차 하이테크 그룹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인수 이후 자원·기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온시스템과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고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조직 문화도 한국앤컴퍼니그룹 고유 기업문화로 알려진 '프로액티브 컬처(능동·혁신적으로 일하며 산업을 선도하는 것)'로 융합하며 유기적 결합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3일 대전 대덕구에 있는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1987년 한국타이어 공채로 입사해 2006년 마케팅 담당 상무로 임원이 됐다. 이후 미국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온시스템의 안정적 그룹 합류와 재무구조 개선,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낼 인사"라며 "글로벌 2위 기업을 품으며 온전한 화학적 결합과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