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1.08 11:47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간) 아마존 오토스에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처=아마존 오토스 홈페이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간) 아마존 오토스에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처=아마존 오토스 홈페이지)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업계 최초로 자동차를 판매한다. 이는 현지 사업 역량과 판매 네트워크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고객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간)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에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추진해 왔다. 테슬라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온라인 전용 판매 방식을 운영하는 가운데, 아마존에서 완성차를 판매하는 사례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지 현대차 딜러는 아마존 오토스에 매물을 올려놓고, 고객은 원하는 조건의 차량을 찾는 방식이다. 결제가 완료되면 고객은 해당 지역의 딜러를 통해 신차를 받을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아마존 오토스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57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TV·온라인·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대대적인 서비스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판매는 현대차 판매량의 71%를 차지하는 미국 54개 시장에서 전국적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향후 기능을 추가하고 시장을 확대해 더 많은 중개인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마존 오토스는 소비자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투명한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장바구니에 담기(Add to Cart)'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차량 구매 과정을 간편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는 최초의 브랜드가 되어 매우 기쁘다"며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이자 자동차가 마케팅되고 구매되는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현대차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는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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