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13 14:55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무안공항외에도 광주공항과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도 무안공항과 동일한 형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용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무안공항을 포함해 전국 13개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의 위치, 재질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7개 공항의 9개시설에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로컬라이저, 활공각시설(GP), 거리측정시설(DME), 전방향표지 시설(VOR) 등 4종이다. 조사 결과 무안공항을 비롯해 총 7개 공항에서 항공기와의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비상상황에서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발견됐다.
무안공항 외에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이번 무안공항 참사를 확대했다는 것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이어 김해공항(2개)과 사천공항(2개)에는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땅 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확인됐다. 나머지 공항의 경우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땅에 묻힌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활공각 제공 시설과 거리측정 장치 등 기타 시설은 모두 충돌 시 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항행안전시설 외에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 점검 결과와 종합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방위각 시설은 이달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