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1.15 12:54

권영세 "공수처·서부지법·민주당 내통 경찰이 만든 비극의 3중주"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체포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2025년 대명천지에서 벌어졌다"며 "국민 보기 부끄럽다. 국격이 무너졌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수사를 위한 체포인지, 체포를 위한 체포인지, 지난 2주간 온 나라를 이렇게 뒤집어 놓은 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에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며 "공수처와 경찰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영장을 집행했다. 사법부가 이러한 불법 영장 집행에 가담했다.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을 겁박했다.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수처와 국수본이 영장을 무리하게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 한 분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조속히 쾌유하시길 빈다"며 "시민을 다치게 한 데에 대해 공수처와 국수본의 무거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대통령께서 국가기관 간에 물리적 충돌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임에도 큰 결단을 내리셨다"며 "그러나 대통령께서 체포됐다고 해서 불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에 묻는다. 이런 모습까지 연출해야 하는가. 공수처와 경찰의 헛된 공명심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국민의 인내심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기관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판사쇼핑까지 해가면서 영장을 청구하고 마침내 집행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통령께서는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 정당하게 법 집행을 한다면 이를 따를 것이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심사에 응하겠다고 분명히 밝힌 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를 향해 "공수처가 (대통령) 체포를 고집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대통령 망신 주기, 바로 그것이 목적이었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진실 규명의 목적보다는 그저 현직 대통령을 체포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워보겠다는 그런 속셈뿐"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의 충돌이 이어졌고, '현행범 체포' 운운해가며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협박을 가하기까지 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해야 할 공권력이 국민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향해 위협을 가한 데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공수처에 촉구한다.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해야 하고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오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는 수사권 없는 공수처와 위법 소지가 다분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준 서부지법, 민주당과 내통한 경찰이 만든 비극의 3중주"라고 규정했다. 

끝으로 "공권력의 무리한 망동, 망국적 행위를 역사가 기록할 것이고, 반드시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우리의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단호한 결기로, 하나 된 힘으로 부당함에 맞서야 할 것이다. 공수처의 불법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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