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03 08:24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3일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6.49% 낮췄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5만2400원이다.
앞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성적표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매출의 경우 75조788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조4927억원, 7조7544억원을 기록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제품의 실적 기여도가 미미할 것이란 점에서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실적 양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단 점에서 2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보여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파운드리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수준이 저점일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비용 인식 역시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하지만, 2분기부터 수주 확대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1분기 중 관련 동향의 포착 여부에 따라 실적 컨센서스 하락이 종료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과 유사하게 인공지능(AI) 수요를 중심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용 제품 기반 탄력적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HBM3E 12단 제품의 상반기 중 고객사 진입 확정 및 QLC 기반 고용량 eSSD 제품 경쟁력 확보에 대한 확인, LSI·파운드리 적자 개선이 구체화될 때,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