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1 11:41

[뉴스웍스=강석호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같은 학교 8세 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지난 10일 발생했다.
대전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대전 서구 관저동에 소재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 창고에서 8세 여학생과 40대 여교사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여학생의 어깨와 얼굴 등은 흉기에 찔린 상태였고, 교사의 오른손과 양쪽 목에도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교사가 범행 후 자해를 한 것으로 보고 해당 교사를 용의자로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조사를 받는 교사가 이날 오후 9시께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밝혔다.
숨진 학생은 사건에 앞서 미술학원에 등원하기 전 4시 40분까지 학교에서 돌봄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이 등원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부모는 오후 5시 18분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학교 측에서도 오후 5시 50분께 학교 선물 2층에 있는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여학생을 근처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살해 혐의를 받는 교사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일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주변을 긴장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찰은 해당 교사가 진술 과정에서 "교내에 흉기를 가져간 것은 내 목숨을 끊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휴대폰을 확보해 포렌식을 거쳐 해당 주장의 사실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