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석호 기자
  • 입력 2025.02.11 17:34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여학생을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여학생을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강석호 기자]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 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진술했다.

11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서부경찰서 육종명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A씨가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특정인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지난해 12월 9일 6개월의 질병휴직을 냈다. 그녀는 휴직 중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2월 말 돌연 휴직을 중단해 복직한 A씨는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고 경찰에 밝혔다. 특정인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을 수업에서 배제했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들어오게 했다"며 "같이 죽을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 A씨는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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