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2.17 06:00
한병도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병도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주당, '계엄군 국회 단전' 실체 공개

국회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특위)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투입됐던 계엄군이 국회 일부 전력을 차단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내란특위 위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3 계엄사태' 당시 실제로 국회로 출동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에 투입해 단전 조치를 시도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관련 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란특위는 "2024년 12월 4일 새벽, 계엄군은 1시 6분 59초 일반조명 차단기를 내렸고, 1시 7분 2초에는 비상조명 차단기까지 내려 지하 1층의 전력을 차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만약 계엄군이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의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측은 "국회의 분전함은 본청 각 층 마다 30여 곳이 있는데, 707부대원들이 본회의장이 아닌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본 회의장 의결 방해를 위한 단전과는 전혀 무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계 복귀 시사 한동훈 "머지않아 찾아뵐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계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전날 한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아직 춥다. 감기 조심하시라"고 전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 후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낸 건, 지난해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트럼프 "부가세 보유국에 상호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가가치세(부가세)를 관세로 간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등 부가세 제도를 가진 나라들을 대미 관세 부과 국가와 같은 선상에 두고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시사한 셈입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관세보다 훨씬 더 가혹한 부가세를 사용하는 나라들을 (대미) 관세를 가진 나라와 비슷하게 여길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나라별로 매기기로 한 '상호관세' 세율을 책정하면서 한국과 유럽 등 세계 170개국 이상이 보유한 '부가세'를 타깃으로 삼을 것임을 특정해서 암시한 것입니다.

특히 부가세를 관세와 비슷하게 여길 것이라는 발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미 관세를 대부분 없앴지만, 부가세 제도를 운용 중인 한국을 정면 저격한 내용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그냥 쉬었음' 인구 역대 2위

지난달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쉬는' 인구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통계청에 따르면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6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2021년(271만5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통계청은 "취업을 위해 계속 준비하기보다는, 일자리를 구하다가 잠시 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른 16.4%를 기록해 2021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1월 청년층 고용률은 1.5%포인트 하락한 44.8%를 기록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출시한 농심라면'. (사진제공=농심)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출시한 농심라면. (사진제공=농심)

◆1위 빼앗긴 농심…삼양 '불닭' 대항마 찾나

농심이 36년 동안 지켜온 라면시장 1위 자리를 삼양식품에게 내준 가운데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 34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3% 늘었습니다. 이는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은 23.1% 줄어든 1631억원을 기록해 지난 1998년 전자공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양식품보다 뒤처졌습니다.

양사의 순위 역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비롯됐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세계 각국에서 불티나게 팔린 결과입니다.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 판매가 크게 늘지 못했고, 판관비 지출이 예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은 라면 외에도 스낵사업과 생수사업 등 여러 사업분야를 거느린 만큼, 라면사업과 연계한 해외 시장 판매의 시너지 창출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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