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2.17 11:31

최상목 "민관 한팀으로 대응"…민간 경제사절단 구성

지난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차관, 기업대표 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간 경제사절단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지난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차관, 기업대표 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간 경제사절단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이번주를 민관이 함께 외교·통상 아웃리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외교통상 슈퍼 위크'로 설정했다. 미국 신정부와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우방국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한 대외정책 공간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방미를 위해 출국 예정인 민간 경제사절단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양일 간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시작하며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조치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상호관세 부과 계획 등 통상 관련 정책이 연속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관이 한 팀이 돼 국익 차원에서 종합 대응함으로써 통상환경 변화에 슬기롭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변화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숨어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의 방미 투자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미국 신정부와 협력해 나갈 기회를 발굴해 달라"며 "우리의 입장이 미국 측에 잘 전달돼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한미 관계가 보다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정부는 대미 아웃리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뮌헨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번주 방한하는 루카스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시아 키앤 펭 싱가포르 국회의장 등을 접견해 우리의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각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섬유센터 컨퍼런스룸에서 '미국 관세 조치 대응 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섬유센터 컨퍼런스룸에서 '미국 관세 조치 대응 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가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로 출발해 미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 및 이해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상호관세(4월 1일까지 검토),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3월 12일 부과 예정) 등을 포함한 대미 통상 현안과 한미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차관보는 미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상호관세 부과 관련 미측의 주된 관심사항을 파악하고,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또 우리 기업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일관된 정책 환경 조성도 당부할 계획이다.

박 차관보는 "최근 미국 정부의 잇따른 무역·통상조치 발표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무해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등과 산업·통상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중경 국제투자협력대사와 한경협, 배터리 업계도 미국 내 우리 기업의 투자지역 등을 합동 방문하고, 특히 IRA와 관련해 집중 아웃리치를 전개해 나가는 등 이번 대한상의 경제사절단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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