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2.18 11:06

오후 수출전략회의 개최…'360조+α' 무역금융 지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 52시간 특례 적용 예외'를 두고 여야간 이견을 보이면서 전날(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에서 불발된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정치의 목적은 민생이고, 정치의 방법은 소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는 20일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열린다"며 "만시지탄이지만 첫 만남이 성사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민생·경제 법안 처리와 추가 재정투입 등에 대해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되면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며 "반도체와 AI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 3법'은 어제 소관 상임위 소위원회를 통과했고,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수 침체로 하루 하루가 힘겨운 소상공인 지원과 중소기업 투자 부담 경감, 증시 활성화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의 민생법안은 처리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며 "국회·정부 국정협의회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 진심을 다해 여야 정치권과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항에서 수출 컨테이너들이 적재된 모습.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에서 수출 컨테이너들이 적재된 모습.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α 규모의 무역 금융 지원 방안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대책 등 범정부 수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대행은 "미 트럼프 신정부가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면서 우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며 "미국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보편관세 25%를 다음달 12일부터 부과키로 한데 이어 우리 핵심수출품목인 자동차,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며 "정부는 외교·안보·통상 라인을 총가동해 내각, 주정부, 상·하원, 싱크탱크 등 미국의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소통을 전개하고 있고, 주요 수출 기업도 현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20대 그룹 CEO로 구성된 '민간 경제 사절단'은 내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부 간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통상협력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등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양일 간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벌인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조치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 대행은 "변화 속에는 언제가 기회가 숨어있다. 이제부터는 통상총력전"이라며 "미국발 통상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민관이 '글로벌 팀 코리아'로 뭉쳐 힘을 모아간다면 작금의 통상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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