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6 12:00
최태원·조현상 등 26명 참석…관세 등 투자 협력 방안 논의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이 대미 통상외교의 첫발을 내딛는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이나리 카카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민규 신세계 부사장 ▲구동휘 LS엠앤엠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허진수 SPC 사장 ▲이문희 한국가스공사 본부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제임스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26명이다.
앞서 트럼프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협력을 위한 액션플랜을 소개할 계획이다.
먼저 19일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는 'Korea-US Business Night' 갈라 디너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사절단은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각 기업과 주요 투자 주 관계자의 개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행사 장소인 토마스 제퍼슨 빌딩은 1897년 개관한 미국 의회도서관의 본관이자, 역대 미국 대통령의 정상급 리셉션 장소"라며 "미국 의회도서관은 입법·정책 연구의 중심지로, 한국기업에 우호적인 정책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20일 사절단은 미국 백악관 및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 동안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의 대미 액션플랜을 소개한다.
또한 사절단은 양국 간 산업협력 강화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경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대미 아웃리치 활동은 우리 기업들의 투자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미국 정부 및 의회와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