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1 09:23
월간 수출 증가 전환 가능성↑…반도체 호조 지속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월 1~20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설 연휴로 줄어든 조업일수 영향으로 지난달 감소 전환했던 월간 수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3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0%(48억8000만달러) 늘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2억8000만달러로 6000만달러(-2.7%) 줄었다.
2월 하순 남은 조업일수가 5.5일로 작년(6.5일)보다 하루 적으나, 월간 수출 증가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1월 수출은 491억달러로 10.2% 줄며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바 있다.
2월 1~20일 중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2.1%), 승용차(40.3%), 자동차부품(9.1%) 등은 증가했으나 석유제품(-9.7%)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8.3%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액은 101억3000만달러로 8.1%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1월 기준 역대 2위 수준이다. 2월 1~20일에도 64억56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3.6%), 미국(16.0%), 유럽연합(8.0%), 베트남(32.7%)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홍콩(-5.7%)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7.4% 수준이다.

한편 2월 1~20일 수입은 345억달러로 7.7%(2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16.9%), 기계류(19.9%) 등에서 늘고 원유(-8.0%), 가스(-16.4%) 등에서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1.2%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3.8%), 유럽연합(17.7%), 일본(22.7%), 대만(21.5%)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중국(-1.7%)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에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월 20일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10억60000만달러 수준이다.
